성기를 닮은 수리산 노랑바위 소나무
솔씨가 자란 수리산 노랑바위 소나무,
그리고
성주풀이
수리산에서 가장 거대한 노랑바위 위의 소나무
(2009. 3. 20. Sony DSC-T300 녹화/노고지리)
하(何)! 어찌 솔씨가 바위 틈에 떨어져(氏入)
저토록 굳건하게
수리산을 지키며
만고(萬古)에 독야청청(獨也靑靑) 한단말가
소나무가 서 있는 저 바위는 수리산에서 가장 거대한 노랑바위이다.
내가
저 소나무와 바위에 관심을 갖게 된 까닭은 저들의 모양이 마치 사람의 인체를 닮아서이다.
위에 있는 소나무를 인체의 목울대나 명치로 보면 그 아래 바위가 상체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 소나무는 여성의 클리토리스(clitoris)의 위치이며
주변의 무성한 잔 나무들은 음모이며
그 아래 양쪽으로 벌어진 바위는 대음순이 되는 성기(性器)이다.
여성의 성기는 비속어로 씹이다.
씹은 씨가 들어간다는 씨입(氏+入)이다.
그런데
저 소나무와 바위는 어찌 이처럼 모태(母胎)를 닮은 천안(天安) 삼거리이며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가 영락없는고?
-「천안삼거리」에서 천안은 모태의 자궁처럼 하늘만큼이나 편안한 곳을 상징한다.
이제부터
인식을 바꾸어라.
「좌청룡우백호」는 인체의 자궁이 있는 삼거리를 닮은 지형으로써 묘지를 잡을 때의 명당자리를 말한다.
그러니까
사람은 죽으면 자기가 생겨났던 천안 삼거리 자궁으로 되돌아간다. 이게 ‘돌아간다’는 진짜 의미이다-
그런데
하 솔씨가 저 바위 위에 떨어졌고
그 솔씨 자라서 바위와 한 몸이 되었단말가.
나는 이 대답으로 집을 지키는 수호신 성주를 풀이하는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에서 솔씨를 가져왔다.
제비원 솔씨처럼 노랑바위 위에 떨어진 솔씨도
대지에 씨가 잘 들어가서-氏入-
밤으로 이슬맞고
낮으로 볕을 받으면서
지금은 수리산 지킴이-山主-가 되었다.
씨가 잘 뿌려져 들어감은(氏入 씹) 모든 창조의 시초이다.
농부가 밭고랑에 씨를 잘 뿌림이 농사의 시초이고
작곡가가 오선지에 잘 뿌린 씨(음표)가 좋은 작품이다.
음표(note)는 씨앗이고 오선지(staff)는 씨를 싹트게 하는 밭고랑이다.
아름다운 춤은 무용가가 지구를 밟는 씨(발)의 정확한 놓임과 힘의 이동에서 나온다.
소리가 잘 심어진 CD 골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뽑아내듯
모든 아름다움은 씨가 제대로 뿌려진 골에서만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어이하여 이와 같지 않고 어두운 골에 잘못 뿌려진-誤入- 씨앗이 넘쳐 보임인가?
※ 작금 장노년(長老年)들은 초중등교육에서 폐→허파, 심장→염통, 신장→콩팟, 위→밥통 등과 같이 속어로 배우고 지금도 조류학 식물학 등에서는 속어를 쓰는데 언제부터인지 인체 생물학의 용어들이 모두 한자로 바뀌었다.
참고: 핵심어(key word) 씨입<氏入>은 http://blog.naver.com/sukbongcho(21세기문맹퇴치). 카테고리/성(性 姓 氏)과 화장의 변천. 목록번호 388(2007. 6. 28)에서 가져왔음.
성주풀이(오정숙 안숙선)
CD [남도민요] vol. 1(서울: 오아시스, 1994), track 7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야 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본향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의 솔씨 받아
공동산에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낮이면 볕내쪼이고 밤이면 이슬맞어
청장목 화장목 도리기둥이 다 되었구나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성주풀이(이선희 live)
동영상 http://blog.daum.net/kstone42/15712256에서 audio capture
본 블로그의 [운전하면서 듣는 음악] [스크랩] 이선희의 민요창에서
새탸령과 성주풀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성주(成造) 본향(本鄕)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이 본향일러라
제비원의 솔씨를 받아, 소평(小坪) 대평(大坪)에 던졌더니
그 솔씨 점점 자라 소부동(小?棟)이 되었구나,
소부동이 점점 자라 대부동(大?棟)이 되었구나
대부동이 점점 자라 정장목이 되고 황당목이 되고, 도리 기둥이 되었구나.
※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사
李昌培 編著, [韓國歌唱大系](서울: 弘人文化社, 1976), 8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