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장(옛 화양극장)- 해저 이만리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노인복지 문화공간
청춘극장(옛 화양극장)
5호선 서대문 역 8번 출구
Ticket: 2000원(coffee, popped corn 무료제공)
추억의 명화, 흘러간 명화, 흘러간 <대한뉴스> 등 상영
오전 11시에는 한국영화
오후 3시에는 외국영화
청춘극장(삼성 핸폰. 2011. 8. 24)
2011. 8. 24.에 상영한 Kirk Douglas가 주연한 <海底 2만리>(20,000 Leagues under the Sea)에서
예술 애호가 Nemo 함장이 Nautilus 잠수함 살롱에서 pipe ogan을 연주하는 장면(DVD capture)
나는 중학생 때 digest된 [바다밑 2만리]를 읽었고 그 후 언젠가 「해저 2만리」라는 영화를 보면서 잠수함의 네모 함장(Captain Nemo)이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99.1 MHz 국악방송 <창작의 산실>에 출연하여 막연한 기억으로 얘기한 영화를 확인해야겠기에 장편소설 [해저 2만리]를 다시 읽었고 DVD 영화를 다시 보았다. [해저 2만리]는 유명한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프랑스의 쥘 베른(Jules Verne, 1828~1905)이 1870년에 발표한 통과제의(通過祭儀 rite of passage)적인 해양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19세기 중반의 서양사회에 공포의 화제거리가 된 <노틸러스>(Nautilus)라는 바다 밑의 UFO를 추적하는 데서부터 단초가 된다. 이 소설은 국내의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내가 읽은 것은 이인철이 번역하여 2002년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630쪽 자리 장편이다. 이 소설의 119쪽에 잠수함 노틸러스 호 살롱의 한쪽 벽을 차지한 대형 피아노 위에 베버ㆍ로시니ㆍ모차르트ㆍ베토벤ㆍ하이든ㆍ마이어베어ㆍ에롤ㆍ바그너ㆍ오베르ㆍ구노 등의 악보가 있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는 모두 오르간으로 나온다.
또 이 소설은 읽는 재미와 함께 유명한 에두아르 리우(Edouard Riou 1833~1900)와 알퐁스 드 누빌(Alphonse de Neuville 1835~1885)이 그린 삽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이들이 그린 117쪽과 449쪽의 그림에서 살롱의 한 쪽 벽은 파이프 오르간이다. 이 소설에서는 영화처럼 구체적으로 어느 음악가의 작품을 들고 있지는 않다.
영화 [해저 2만리]는 커크 더글러스(Kirk Douglas) 주연으로 1954년에 월트 디즈니(Walt Disney)社에서 제작했는데 다행히 DVD를 구입할 수 있어서 다시 보았더니 옛날의 기억이 새로웠다. 영화에서는 네모 함장이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장면이 두 번 나오고 길게 배경음악으로 깔리는데 J. S. Bach의 토카타와 푸가(Toccat and Fugue)의 토카타 부분만 연주된다{이해식, "흐름의 시간에서 멈춤의 기록으로," [작곡노트 넘겨보기](경산: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6), 119쪽, 각주 100}.
※ 이 영화의 주연 Kirk Douglas의 아들 Michel Douglas도 현역 유명 배우이다.
해저 2만리 참고 자료
[동아일보]
<책갈피 속의 오늘>
1955년 美핵잠수함 노틸러스 첫 운항
(http://news.donga.com/3/all/20080117/8534564/1) 등록 일자 : 2008/01/17 02:56:00
1955년 1월 17일, 미국 해군 잠수함 노틸러스의 육중한 증기 터빈 2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연료는 골프공 크기의 우라늄. 세계 최초의 핵 잠수함인 노틸러스가 첫 운항에 나선 것이다.
노틸러스는 길이 97.2m로 수중 무게가 4040t에 달했고 20노트의 빠른 속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 가압수형 원자로 1기, 증기 터빈 2개, 2인치 어뢰발사관 6기 등을 탑재했다.
원래 ‘앵무조개’를 뜻하는 ‘노틸러스’가 잠수함의 대명사로 쓰인 것은 1870년 J 베른의 공상과학소설 ‘해저 2만 마일’을 통해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소설에 나오는 신비의 잠수함 노틸러스는 바다 속 세계를 탐험하는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다. 미 해군이 최초의 핵 잠수함을 ‘노틸러스’라고 이름 지은 것은 이 잠수함이 수행할 탐험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노틸러스는 운항하자마자 단숨에 9만6558km를 달렸다. 디젤 잠수함이었다면 연료만 300만 갤런이 필요했을 거리다.
1958년 8월 3일 노틸러스는 또 한 번의 위대한 탐험에 성공한다. 7월 미국 진주만을 떠난 노틸러스는 8월 1일 알래스카에서 물밑으로 들어가 8월 3일 최대 15m 깊이의 얼음 밑으로 북극점에 도달한다. 다음 날 노틸러스는 그린란드 북동쪽 대서양에서 물 위로 나와 숨을 쉬었다. 이동 거리는 2945km, 평균 속도 20노트로 96시간 동안 북극의 바다를 누볐다.
이 같은 모험이 가능했던 것은 핵 잠수함이 연료를 태우는 데 산소가 필요하지 않아 물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 한 번 핵연료를 공급받으면 지구를 세 바퀴나 돌 수 있다.
노틸러스 이후 핵 잠수함 건조 경쟁이 붙어 소련은 노틸러스보다 5배 무거운 2만 t급 핵 잠수함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만이 핵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노틸러스는 1980년 마지막 항해를 마쳤고 1985년부터 미 코네티컷 주 뉴런던에 있는 ‘미 군함 노틸러스 기념 및 잠수함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노틸러스가 북극점에 다다랐을 때 함장 윌리엄 앤더스 중령은 115명의 승무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 조국, 그리고 해군을 위해. 북극점이다!”
우리에게도 꿈을 펼칠 무한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