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fieldwork)

현대 도회 민속(양재역)

노고지리이해식 2015. 3. 4. 23:11

 

 

현대 도회 민속

 

▲ 2015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경기도 산본 E-마트 1층에 마련된 달집에 고객들이 소원을 적은 message를 끼어넣고 있다(2015. 3. 2). 전통적으로 옛날 사람들은 대보름날 이 달집을 태우는 불길로 하늘(신)에 소원을 올렸다.

 

 

▲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에 있는 옛날 이정표 <말죽거리>. 이곳은 옛날에 충청ㆍ전라ㆍ경상, 삼남지방이 한양으로 통하는 교통요지였다. 아래 표지석은 말죽거리 간단한 역사(2015. 3. 2).

 

▲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에서 현대빌딩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exterior로 세워놓은  현대도회민속 솟대(2015. 3. 2).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반계 선생 유적지에 있는 솟대(2012. 9. 7).

    솟대는 긴 장대 위에 하늘과 땅과 물속이 자유로운 물새 한 쌍을 얹은 죽간민속(竹竿民俗)인데, 지금도 이런 습속(習俗)이 남아 있는 동네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솟대를 통하여 공동체의 삶이 무사하기를 하늘에 기원했으니 솟대는 민간신앙의 안테나였던 셈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핸드폰(cellular phone)은 인류의 이동 솟대이다(아래 사진).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현대 도회의 솟대,

휴대폰 중계안테나(2008. 5. 6)

 

▲ 4호선 안양 인덕원 가로등 위에 설치된 피뢰침 솟대(2003. 9 .22)

 

 

▲ 4호선 대공원역(과천) 4번 출구에 있는 소나무를 그대로 두고 가게들이 들어 서 .있다.

 

Arabian night에 나오는 호리병이다. 어느 음식점 interior인 위의 호리병은 옹기이다(2015. 3. 5). 나는 유년시절에 새끼줄로 호리병목을 묶어서 어깨에 메고 동네 가게에서 막걸리와 봉초담배 한 봉을 사들고  들녁으로 심부름을 했다. 이런 나의 농경정서와 성장배경이 오늘날 내 작품의 후경층을 이룬다.

  

 

 

 

 

 

 

 

 

 

 

 

 

 

 

 

현대 도회민속: 함재비

오징어(쓰루미) 탈을 쓴 함재비들의 함성이

아파트 단지에 즐거운 생기가 솟게 한다.

위는 내가 사는 단지에서  벌어진 함재비들의 유쾌한 행차인데

오징어로 탈을 만든 발상(發想)이 재치(wit)스럽고 그 모습이 그로테스크(grotesque)하다.

함재비가 신부의 집 앞 승강기까지 올라와서는

신부의 언니가 춤을 추어 보여야 나오겠다고 떼쓰는 장면이다. 

앞모습은 오징어탈이고 거울에 비친 뒷모습은 정상임이 대조

적이다(2008. 12. 12. 산본 목련아파트 12단지). 

 

 

포르티씨모(ff) 춤사위에 자지러지는 피아니씨모(pp) 가락이

흐르는 충남 웃다리농악 장고 듀엣(duet). 1987. 6. 2. 전주 실내체육관 대사습에서.

 

장고는 양쪽 북에서 아름다운 춤사위와 가락이 나온다.

위는 이해식 작곡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중에서 장고와 피아노 듀엣.

KBS국악관현악단 제121회 정기연주회.

piano/서재희, 지휘/임평용. 2000. 9. 21.

KBS Hall/서울. camcorder/이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