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회 민속(양재역)
현대 도회 민속
▲ 2015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경기도 산본 E-마트 1층에 마련된 달집에 고객들이 소원을 적은 message를 끼어넣고 있다(2015. 3. 2). 전통적으로 옛날 사람들은 대보름날 이 달집을 태우는 불길로 하늘(신)에 소원을 올렸다.
▲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에 있는 옛날 이정표 <말죽거리>. 이곳은 옛날에 충청ㆍ전라ㆍ경상, 삼남지방이 한양으로 통하는 교통요지였다. 아래 표지석은 말죽거리 간단한 역사(2015. 3. 2).
▲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에서 현대빌딩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exterior로 세워놓은 현대도회민속 솟대(2015. 3. 2).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반계 선생 유적지에 있는 솟대(2012. 9. 7).
솟대는 긴 장대 위에 하늘과 땅과 물속이 자유로운 물새 한 쌍을 얹은 죽간민속(竹竿民俗)인데, 지금도 이런 습속(習俗)이 남아 있는 동네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솟대를 통하여 공동체의 삶이 무사하기를 하늘에 기원했으니 솟대는 민간신앙의 안테나였던 셈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핸드폰(cellular phone)은 인류의 이동 솟대이다(아래 사진).
▲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현대 도회의 솟대,
휴대폰 중계안테나(2008. 5. 6)
▲ 4호선 안양 인덕원 가로등 위에 설치된 피뢰침 솟대(2003. 9 .22)
▲ 4호선 대공원역(과천) 4번 출구에 있는 소나무를 그대로 두고 가게들이 들어 서 .있다.
▲ Arabian night에 나오는 호리병이다. 어느 음식점 interior인 위의 호리병은 옹기이다(2015. 3. 5). 나는 유년시절에 새끼줄로 호리병목을 묶어서 어깨에 메고 동네 가게에서 막걸리와 봉초담배 한 봉을 사들고 들녁으로 심부름을 했다. 이런 나의 농경정서와 성장배경이 오늘날 내 작품의 후경층을 이룬다.
▲ 현대 도회민속: 함재비
오징어(쓰루미) 탈을 쓴 함재비들의 함성이
아파트 단지에 즐거운 생기가 솟게 한다.
위는 내가 사는 단지에서 벌어진 함재비들의 유쾌한 행차인데
오징어로 탈을 만든 발상(發想)이 재치(wit)스럽고 그 모습이 그로테스크(grotesque)하다.
함재비가 신부의 집 앞 승강기까지 올라와서는
신부의 언니가 춤을 추어 보여야 나오겠다고 떼쓰는 장면이다.
앞모습은 오징어탈이고 거울에 비친 뒷모습은 정상임이 대조
적이다(2008. 12. 12. 산본 목련아파트 12단지).
▲ 포르티씨모(ff) 춤사위에 자지러지는 피아니씨모(pp) 가락이
흐르는 충남 웃다리농악 장고 듀엣(duet). 1987. 6. 2. 전주 실내체육관 대사습에서.
▲ 장고는 양쪽 북에서 아름다운 춤사위와 가락이 나온다.
위는 이해식 작곡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중에서 장고와 피아노 듀엣.
KBS국악관현악단 제121회 정기연주회.
piano/서재희, 지휘/임평용. 2000. 9. 21.
KBS Hall/서울. camcorder/이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