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의 마음은 부모의 가슴인 것을! 1995월 11월 11일


동문의 마음은 부모의 가슴인 것을 !
자기가 다니던 출신 학교를 모교(母校 alma mater)라고 부릅니다. 한 어머니(母) 슬하의 여러 자손을 형제자매라고 부르듯이 같은 모교를 둔 인연을 동창(同窓)) 또는 동문(同門)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동문은 일생동안 한 어머니를 모신 형제자매의 인연과 다름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이렇듯 인연 깊은 선배 동문들이 오로지 후배들의 장학만을 위하여 정성스런 음악회를 준비하였습니다.
동문들의 모임인 동창회의 가장 소망스런 바람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모교가 무궁히 발전하고 후배들이 쑥쑥 자라는 것임을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스스로 동분서주하는 동문들의 마음은 그대로 학비를 마련하는 우리들 부모의 따뜻한 가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의 동문음악회는 가을의 풍요처럼 넉넉한 마음들의 마당입니다. 방방곡곡 어디에든 저희 음대와 인연이 있는 모든 이는 나오십시오. 그리하여 오랫동안 격조되었던 회포도 풀어보고 어려우나 즐겁기도 했던 재학시절의 추억도 상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동문회! 이처럼 활성적인 동문회를 둔 모교의 교수진은 기쁨을 그칠 수 없고 또 학장으로서 참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오늘 음악회의 마음이 부디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출연한 동문과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 다.
1995. 11. 11.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장 이 해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