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이해식 음악문집 [작곡노트를 몇 장 넘겨보면], 2006. 6.
이해식의 작곡노트를 몇 장 넘겨보면
"인간이 아무런 상상도 할 수 없다면 색은 결코 아름다울 수가 없다. 색은 사유되는 것. 상상되는 것, 꿈꿔지는 것이다(Gustave Moreau). 음악은 상상력이 자유로이 유희할 수 있을 때에만 의미를 지닌다. 창작에는 새로움이라는 요소가 뒤따라야 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새로움이나 기발함은 상상력이라는 그릇에만 담길 수 있는 것이다. 작곡가가 상강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패 여부가 결정된다(Aaron copland). 세잔에게 있어서의 이 세계는 “색의 파편들”이었으며, 그래서 “그린다는 것은 색에 대한 감각을 기록하는 일”이었다(David Batchelo). 내게 있어서 이 세계는 “소리의 파편들”이다 따라서 “작곡한다는 것은 소리에 대한 감각을 기록하는 일”이다 곧 작곡이란 소리를 디자인하는 일이며 작곡가는 소리의 디자이너이다. 소리의 디자인은 신념을 가진 작곡가의 함의된 상상력에서 나온다. “Prism을 통해서 본 내 작품의 색깔에 관하여,” [이해식의 작곡노트 넘겨보기] 중에서 147쪽.
아래 사진은 TANGO로 작곡된 「플륫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두레맞이」,
KBS국악관현악단 제143회 정기연주회 「플륫과 국악관현악
을 위한 두레맞이」 rehearsal. Flute/라재령, tango/한동민․문유영,
김은정․장수녕(Han & Choi Ballroom Zone), 지휘/임평용, 2004.
4. 14. 국립국악원 예악당/서울. Sony DSC-V1 녹화/이해식.
아래 사진은 [합창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두레사리],
[이해식의 작곡노트 넘겨보기], 261쪽.
반제적 놀이가 역동적으로 표출된 「합창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두레사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립 40주년 기념 제272회 정기연주회, 민요합창/경
기도 고양군 송포면 호미걸이소리보존회, 모가비/조경희, 혼성합창/음악이
있는 마을, 지휘/김성진. 2005. 4. 14.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울. Sony
camcorder DCR-IP1, 녹화/이해식. 나의 「두레사리」는 민요를 부르는 사람
들이 시종 안무된 농사춤(農舞)을 추어야 한다.
아래 사진은 국악관현악 「디스코」
[이해식의 작곡노트 넘겨보기], 261쪽.
동양의 계산기 주판으로 국악관현악 「디스코」(No.56)를 연주하는
영남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 연주회. 지휘/이해식, 1987. 5. 20.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대구. KBS국악관현악단 제114회 정기연주
회에서 초연된 「국악관현악을 위한 디스코」(No.98)에서도 주판이
악기로 사용되었다(지휘 /임평용, 1999. 7. 15. KBS홀/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