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정 거문고 독주회
장고/김웅식
2008. 11. 29. 국립국악원 우면당
이해식 작곡 거문고 독주곡 [바람의 강]
[바람의 강] 악보는 카테고리 연주회(동영상)에 있습니다.
이해식 작곡 Op.124. 「바람의 강」 작곡노트
신라 시대의 神笛 만파식적이 소리를 낼 수 있었음은 천존고에 거문고가 함께 존치되었음에서이다. 저대와 거문고를 음양적 조화로 상징하는 이 신화를 현대의 관현악에 대입해 보면 거문고는 중요한 filler가 되는 악기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에 거문고를 제외했던 내 관현악 작품들이 재연될 때는 거문고를 재편성한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中庸의 和가 거문고의 본질이라 할 것이다.
「바람의 강」은 1ㆍ2악장이 각각 다섯 section이면서 1악장은 잦은 multi meter이고, 2악장은 alla cha cha로써 Latin rhythm이다. 그런데 각 section마다 증음정이 포함된 harmonic minor scale, Hungarian scale, Dorian mode 등의 음계 소재로써 오히려 不和(증음정)와 反亂(전조)을 추구한다.
현대음악 창작에서는 不協도 계속되면 協의 분위기가 된다.
거문고는 오랜 세월의 강을 건너서 오늘날에도 그 원형(archetype)이 온존하는 섬세한 악기이다. 여기서 섬세하다 함은 우리의 젓가락 문화와 관련하여 술대(stick)로 치는 특수한 탄주성과 은근성을 말하며 그만큼 모호하다는 뜻이다. 모호함에는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거문고가 「바람의 강」에서 일어나는 風浪; 不和를 충분히 극복하고 反亂을 鎭靜(appeasement)하여 바람의 흥을 유발할 것이다(이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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