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솔로이스츠 -줄- 리허설

정효성 코너(2) 이해식 작곡 [소리질내기]

노고지리이해식 2011. 10. 25. 23:11

 

가야금 솔로이스츠 -줄(JUL)- 

                        첫 번째 연주회 리허설 정효성 코너(2)


이해식 작곡, [소리질내기](25현금+거문고) 리허설 

25현금/정효성
거문고/허익수

2011. 10. 25.
국립국악원 우면당

 

leaflet(앞)

 

 

 

leaflet(뒤) 

 

이해식, 춤을 노래하다

 

 

정효성ㆍ김진경ㆍ조수현은 이미 나의 A. 비발디 <사계> 편곡 연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터에, 이참에 다시 JUL을 편성한 첫 번 기획으로 나의 가야고 작품을 통틀었으니 이는 나의 작품발표회나 진배 아니어서 참말로 감사한다.

더구나 이들이 내건 <이해식, 춤을 노래하다>는 내가 작품의 바탕을 농경(農耕)의 춤에서 끌어오고 여러 가지 지속음 형태의 줄이 작품의 변주근간임을 간파한 이심전심 -copy-이어서, 이들의 탁월한 연주가 나의 작품을 한국음악의 고전이 되게 할 것이 기대된다(이해식).

 

 

정효성

 

guest 허익수

 

 

 

 

작곡노트(2003. 5. 15)

 

남쪽 지방의 사투리로 ‘길’을 ‘질’이라고 발음한다. 또 어떤 사물을 반질반질하게 닦는 일이나 익숙하게 되는 것을 ‘질 낸다’고 한다. 따라서 「소리질내기」는 「‘소리길’ 내기」도 되고 「소리 ‘길내기’」도 되는 중의성을 가진다.

이 작품은 그리스선법과 장․단음계가 자주 길을 바꾸어 가면서 전조의 길닦음을 한다. 또 개량 가야고와 전통적인 거문고 사이에 생기는 음량음역연주수법 등의 대비를 더욱 닦음질 하면서 다양한 엇붙임(rhythm grouping)의 길을 모색한다.

무엇보다도 「소리질내기」는 이해식의 스타일에 접근하는 ‘길내기’와 ‘질내기’가 의도된 작품이라고 하겠다(이해식).

 

 

연주노트(2011. 10. 25) 정효성

 

25현금과 거문고를 위한 ‘소리질내기’

 

2002년 조경선정효성의 2인 음악회위촉 작품으로 초연한 후로는 연주된 적이 없었다.

그리스 선법과 장ㆍ단음계가 자주 길을 바꾸어 가며 전조의 길닦음을 한다. 개량 가야금과 전통적 거문고의 합주로 생기는 음량ㆍ음역ㆍ연주수법 등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A-J까지 ?=55~60의 한 가지 템포로 연결되어 있다. 가야금과 거문고는 위의 템포를 17분의 연주시간 동안 지켜나가며 과장된 셈여림을 통해서 일부러 충돌시키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AㆍB는 introduction으로 두 악기가 번갈아 가며 선율을 연주할 때 나머지 악기가 엇붙임(hemiola)으로 진행한다. 전조되어 CㆍD에서는 두 악기가 함께 어우러진다. E에서 가야금의 화려한 분산화음에 거문고의 엇붙임 선율이 절묘하게 조화된다. F는 거문고가 주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엇붙임을 하며 진행한다. G에서 두 악기는 서로 한 마디 안에서 대화하듯 선율을 주고받는데 이 부분에서의 가야금의 까다로운 도약진행은 많은 연습이 요구된다. H와 E는 각각 E와 D를 변주하였으며, J에서 가야금의 오른손과 왼손 주법이 서로 엇붙임을 하며 맞물려 진행하며 끝맺는다. 이러한 가야금과 거문고, 또는 가야금의 양손 주법 사이에서의 다양한 방식의 엇붙임은 이 곡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이다.

각 악기는 독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두 사람이 함께하는 두레질과 같이 호흡을 놓지지 않고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정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