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시리즈3 홍보행사

 

 

아창제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하는

작곡가와의 만남-한국음악의 길을 묻다-

한국예술가의 집(2014. 3. 14)

 

원일 예술감독의 일문과

세 작곡가의 일답으로 진행되는 담백한 한국음악 이야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시리즈 3-이해식ㆍ강준일ㆍ김영동>. 연주회에 앞서 한국음악의 살아있는 역사인 세 거장 작곡가의 만남이 진행됩니다.

원일(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작곡가의 음앇세계는 물론 한국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거침없는 담론이 펼쳐지는 특별한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4년 3월, 잠들어 있던 거장들의 음악이 다시 부활한다"

 

                                                        

 

이해식은 민속적이고 토속적이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를 단순히 전통의 변주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음악어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음악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작곡가이다. 1969년부터 1980년까지 11년간 KBS-FM 프로듀서로 재직했던 시기에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카메라와 녹음기를 둘러메고 전국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채집한 음악의 채보를 바탕으로 작품을 생산해냈다. 전통적 창작소재의 과학적 추구(실증적 녹음기록과 채보방법확립)와 엄밀한 학문적 정보수집을 통하여 어떤 외부적 요소나 시류의 변화에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발견하고 작품을 창조하는 작곡가로 이름을 떨쳤다.

 

주요작: 밧삭(1976)ㆍ원심과 구심(1979)ㆍ해동신곡(1979)ㆍ들굿((1983)ㆍ춤을 위한 支와 干(1998)ㆍ춤맞이(1993)ㆍ국악관현악을 위한 디스코(1999)ㆍ협주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두레맞이(2001)외. 약력: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KBS-FM 라디오 프로듀서 역임/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ㆍ학장 역임.

 

주요수상: 문화공보부 문예창작공모 국악장곡 당선(1969)/대한민국방송상 음악상(1974/1979)/일본방송문화재단상(1976)/제5회 아시아음악제전 전통응악에 의한 작곡 특별상(1979)/KBS국악대상 작곡상(1988)/한국음악상(1992)외.

 

 

▼ 한국예술가의 집 -작곡가와의 만남(20114. 3. 14) - 한국음악의 길을 묻다 - 

                                                                                                        녹화/최상미(gallery)

 

 

▼ 녹화/최상미(gallery)

 

▼ 녹화/최상미(gallery)

 

 

작곡자 이해식의 말

 

제가 고등학교 때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는 S. 바하의 올간 푸가(organ fugue)로 작곡공부를 시작하면서 선생님한테 촌놈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작곡을 하면서 진짜 촌놈이 되고 싶습니다. 제 모든 작품의 후경층(backgroud)은 제가 생겨나고 자라면서 성장배경이 된 농촌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음악학자 윤신향 박사가 저를 개방적 성향을 지닌 <토종작곡가>라고 한 걸 보면 촌놈은 촌놈인가 봅니다. 오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곡들은 모두 저의 성장배경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저의 작품은 <굿ㆍ춤ㆍ바람>으로 발화(發話) 됩니다.

굿은 굿놀이와 판굿이 따르는 한국사람들의 독특하고 다의적(多義的)인 예배의식입니다. 이런 굿놀이의 중심에 춤이 있습니다. 인간은 잉태(孕胎)하면서부터 말보다 먼저 원초적인 몸짓, 즉 춤으로 소통(communication) 합니다 .우랄 알타이(Ural-Altai) 어족(語族)이라면 이런 굿의 기질(blood)을 선천적으로 타고 납니다.

장자(莊子)는 바람을 우주의 호흡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자란 촌에서는 바람은 사랑의 세계를 뜻합니다. 한국사람에게 바람은 곧 <빨리빨리>라는 <신바람>입니다. 이 신바람앞에 불가능이 없습니다.

저는 위의 세 가지 아이템(item)을 토속민요와 융합하여 작곡을 했습니다. 제가 토속민요를 알게 된 계기는 KBS에 입사하여 권오성 선배가 수행하던 민요채집 사업을 연계하면서부터입니다. 토속민요 수집은 제가 돌아다니며 발로 쓰는 작곡가가 되게 하고 알속 있는 밑천(capital)이 되게 했습니다. 오늘 연주되는 제 작품들은 모두 알게 모르게 이런 토속민요의 정서(emotion)가 녹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