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동영상 concert video)

이해식 작곡 거문고독주곡 [바람의 강] 김선옥. 2008. 4. 2.

노고지리이해식 2019. 5. 11. 00:57

             동영상

      이해식 작곡 Op.124 거문고독주곡 [바람의 강].

 

 2008. 4. 2. 김선옥 거문고 독주회 위촉작품. 장고/김정수

김선옥 거문고 독주회 DVD

 

 

이해식 작곡 Op.124. 「바람의 강」 rehearsal

김선옥 거문고 독주회. 장고/김정수. 2008. 4. 2.

국립국악원 우면당/서울. Sony DSC V1 녹화/이해식

 

 「바람의 강」 작곡노트    

    신라 시대의 神笛 만파식적이 소리를 낼 수 있었음은 천존고에 거문고가 함께 존치되었음에서이다. 저대와 거문고를 음양적 조화로 상징하는 이 신화를 현대의 관현악에 대입해 보면 거문고는 중요한 filler가 되는 악기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에 거문고를 제외했던 내 관현악 작품들이 재연될 때는 거문고를 재편성한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中庸의 和가 거문고의 본질이라 할 것이다.

     「바람의 강」은 1ㆍ2악장이 각각 다섯 section이면서 1악장은 잦은 multi meter이고, 2악장은 라틴 음악에서 가져온 alla cha cha(차차처럼)이다. 그런데 각 section마다 증음정이 포함된 harmonic minor scaleHungarian scaleDorian mode, 등의 음계 소재로써 오히려 不和(증음정)와 反亂(전조)을 추구한다. 현대음악 창작에서는 不協도 계속되면 協의 분위기가 된다.

     거문고는 오랜 세월의 강을 건너서 오늘날에도 그 원형(archetype)이 온존하는 섬세한 악기이다. 여기서 섬세하다 함은 우리의 젓가락 문화와 관련하여 술대(匙stick)로 치는 특수한 탄주성과 은근성을 말하며 그만큼 모호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거문고가 「바람의 강」에서 일어나는 風浪; 不和를 충분히 극복하고 反亂을 鎭靜(appeasement)하여 協으로 引水할 수 있다(이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