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 임기를 마치면서
교수님 여러분!
별 탈 없이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2년 전 저를 학장으로 뽑아주신 이후 하느라고 했는데도 모자란 점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임기가 다 되어서 이렇게 이임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학은 항상 격동기지만 특히 당대의 대학은 후기 산업사회의 발전과 엄청난 정보의 생산 속에서 더 그런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렇듯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좋은 대학이 되려면 대학 자체가 적응 하도록 노력하고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교육환경 개선ㆍ학생지도ㆍ학생복지의 확대 등에 주력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안들은 어느 한 사람이나 시점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학의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러고 이런 사안들의 실천은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개성이 세련되고 또 존중되도록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저의 많은 불찰이 있었음을 너그럽게 넘겨주신 교수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또 도리를 그르치는 일이 있었다면 결코 본의가 아니었음을 이해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음악대학의 출범이래 여러 가지 숙원 중의 하나이던 난방 문제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설계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금년 여름방학 중에 시공됨을 알려드리는 마음이 무척 기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다량의 CDㆍLD와 약간의 도서ㆍ악보를 구입하였습니다. 또 여러 종류의 교육기자재가 낙찰되어서 늦어도 4월 중에는 입하 될 것입니다. 그때는 도서실에 2 set의 video system이 준비되어서 불편하신대로 영상자료들의 검색이 가능할 것입니다. 332호 강의실(감상실)의 audio system이 Mcintosh power 7106ㆍMcintosh pre C-39ㆍJBL speaker system 등의 고급 AV system으로 교체될 것입니다. 그러면 한결 더 멋진 surround와 stereo, 또는 영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49ㆍ236호 강의실도 audio system이 설치될 것입니다(아남 580RG). 234ㆍ235호 강의실에 있는 AV box는 이동할 수 있으므로 2층에 있는 다른 강의실에 옮겨 가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Sony D-10 Pro.Ⅱ portable과 Sony 77ES deck의 digital 녹음기가 들어오면 교수님들의 연주를 CD와 같은 양질의 master tape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강의와 연구에 필요한 자잘한 기자재들이 이미 들어왔거나 들어 올 예정입니다.
영음홀의 무대를 확장하고 전기시설을 조금 변경했습니다. 강의와 연습에 유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입문을 이중으로 바꾸기 위해서 다각도로 연구해 보았으나 소방 및 인체 이동에 관련된 건물구조상 불가능해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관현악실 2층의 다목적 강의실 증축이 시작되었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시설 확보의 면에서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 것입니다.
제가 학장의 임무를 아주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었음은 전적으로 학장보(임주섭교수)와 교학과장(도인찬과장)의 도움이 있음에서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수님 여러분의 성원이 컸음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신임 학장님께는 저에게 보다 더한 협조를 보내 주실 줄 압니다 그러면 여러 교수님들 내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996. 2. 29.
이 해 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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