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리조
메나리조를 설명하는 아래의 글은 이해식의 논문집 [산조의 미학적 구조론](경산: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6), 219쪽에 있는 "경상도쪼(調) 민요의 토속성과 통시성" 중에서 가져온 것이다.
<한 오백년>과 같은 강원도 산간의 민요를 메나리조 민요로 분류한다.
메나리조의 어원을 찾아보면
‘메’는 山(뫼)의 예스러운 말이며 ‘나리’는 옛말에서 ‘나루, 내’를 뜻한다(이희승, [국어사전](서울: 민중서림, 1982 修正增補판, 1172ㆍ613쪽). 고려 시대의 달거리(月令歌)인 <동동>(動動)의 가사 “正月ㅅ나릿므른 아으어저녹져논디(정월의 나룻물은 아으 얼자녹자 하는데)”에서 ‘나리’는 곧 ‘나루’의 옛말이다(국역 [악학궤범] Ⅱ, 서울: 민족문화추진회, 1980, 번역편 22쪽, 卷之五 鄕樂呈才 圖儀). 따라서 메나리는 ‘산 나루’ ‘산 내’가 되겠다. 조는 ‘調’로써 음악(謠)을 의미함은 물론이다. ‘나루’(津 )나 ‘내’(川)는 물과 관계있으므로 메나리는 산과 물, 즉 ‘산수’(山水)가 된다. 이렇게 보면 메나리조는 산수에 있는 음악, 또는 산마을의 음악이라 할 것이다. 또 ‘나리’를 ‘나다, 낳다’(生)로 보면 메나리조는 ‘산에서 생긴(山生),’ 또는 ‘산에 있는 음악(山 生活)’이라 할 것이다. ‘메나리’의 ‘메’를 ‘두메’와 관련해보면(두메: 깊은 산골에 있는 땅.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산골. 벽지(僻地). 산촌(山村). 산추(山陬). 산협(山峽). 협(峽). 협중(峽中). 변읍(邊邑). 이희승, [국어사전], 965쪽) ‘깊은 산골에 있는 나루’로써 ‘두메나리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메나리조=메(山)+나리(나루, 내, 또는 낳다)+調(음악)=두메나리조
한편 메나리를 옛 글로 ‘메 리’라 쓰고, 메나리의 노래, 移秧歌라고 풀이한 문헌도 있다(劉昌惇, [李朝語辭典], 서울: 延世大學校 出版部, 1990 八版, 315쪽).
[참고문헌]
이해식, "경상도쪼(調) 민요의 통사성과 토속성," [산조의 미학적 구조론](경산: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6), 219쪽.
1)이희승, [국어사전](서울: 민중서림, 1982 修正增補판), 1172ㆍ613쪽; 梁柱東, [麗謠盞注](서울: 乙酉文化社, 1985 重版), 81쪽.
2)국역 [악학궤범] Ⅱ(서울: 민족문화추진회, 1980, 번역편), 22쪽, 卷之五 鄕樂呈才 圖儀.
3)두메: 깊은 산골에 있는 땅.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산골. 벽지(僻地). 산촌(山村). 산추(山陬). 산협(山峽). 협(峽). 협중(峽中). 변읍(邊邑). 이희승, [국어사전], 965쪽.
4)劉昌惇, [李朝語辭典](서울: 延世大學校 出版部, 1990 八版),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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